자전거 타면 발기부전 유발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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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것과 남성의 발기 부전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 7일보도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발기부전의 문제가 있으면서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온 남성 15명의 성기 조직의 혈액 흐름을 측정한 결과 이 사실을 발견했다.

발기는 음경 조직에 피가 흘러 들어가 일어나며 음경 조직은 피의 유입에 의해 확장된다. 조사 대상이 된 남성들의 혈액 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주입한 후 이들의 음경 혈류(血流)를 측정한 결과 좁고 받침이 없는 자전거 자리를 이용하는 남성에게서 성기 동맥의 혈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넓고 받침을 두껍게 한 자전거 자리나 좁으나 중간 정도 두께의 받침을 깐 자전거 자리를 이용하는 남성에게서는 피의 흐름이 별 차이가 없었다.

독일 과학자들도 자전거 타기와 발기부전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주당 100∼400㎞씩 페달을 밟은 시골 사이클링 클럽 소속 1,114명의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를 조사해 이 결과를 155명의 활동적인 장거리 수영인들과 비교한 결과 사이클리스트의 발기부전 비율이 4%인데 비해 수영인들은 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한 사이클리스트의 50%이상이 성기에 감각이 없음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기부전 문제는 장거리 사이클리스트에서 더욱 흔히 나타났다.

[원출처] BBC, http://news2.thdo.bbc.co.uk/hi/english/health/ : 1999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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