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광대치술 환자들에게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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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을 제거한 환자들에게 소장을 절개한후 접어서 방광으로 만들어주는 방광대치술이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영구교수는 17일 ´49세의 다발성 침윤성 방광암환자에게 방광제거후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준 결과 수술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에 약 300㏄를 배뇨하고 있으며 요실금이나 잔뇨등의 증세없이 정상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가 시술한 방광대치술은 소장을 절개한후 이것을 접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이를 다시 요도에 연결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잘 시행되지 않고있는 방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방광제거후 20㎝정도 소장을 절제해 요관을 한쪽에 연결하고 다른 쪽끝을 복부쪽 피부에 연결해 외부에 비닐주머니를 차게 하는 ´요관회장도관술´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이 시술법은 소변이 복부옆으로 새는 경우가 많고 수시로 주머니를 갈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모두 불편을 느껴왔다.

이교수는 ´여러가지 방법의 방광대치술이 있으나 이 수술방법이 기존의 방광대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수술시간도 짧을뿐 아니라 방광에서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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