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마스크 필터 하루 10만개 생산…연구용 설비 생산용으로 전환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마스크 제조의 핵심 재료인 멜트 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이 멈췄다. 뉴스1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마스크 제조의 핵심 재료인 멜트 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이 멈췄다. 뉴스1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연구용으로 보유 중인 파일럿 설비를 활용해 마스크 필터를 하루 10만개씩 생산·공급하기로 했다. 연구용 설비를 양산 설비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말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KF 등급 마스크의 핵심 소재인 멜트 블로운(MB) 필터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기원의 연구용 파일럿 플랜트를 양산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MB필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마스크를 생산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는데,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최대 200㎏ 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를 활용하면 KF80~KF94 등급의 보건형 마스크를 하루 평균 10만개 제작할 수 있다.

앞서 18일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의 경우 생기원 자체 시험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80 수준이었다. 현재 KF94까지 향상하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MB 필터는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식약처 승인 등 남은 절차를 마치면 4월 초부터 필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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