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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수원·성남 교회서 확진자 잇따라…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중앙일보

입력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는 18일 기준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심석용 기자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는 18일 기준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심석용 기자

경기지역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이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각 교회가 자리 잡은 지역뿐만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타 지역 주민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 생명수교회에서 18일 4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괴안동에 거주하는 A씨(46·여)는 지난 8일 생명수교회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 12일 검체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왔으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추가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생명수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7명으로 늘었다.

앞서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42·여)의 막내아들(5)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달 23일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4일 오전 확진됐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나머지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의 아들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생명샘교회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생명샘교회는 수원 지역 첫 집단감염 사례다.

성남에서는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기준 60명을 넘어섰다.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와 중원구에 거주하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도들과 접촉한 주민 4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은혜의 강 교회 목사와 식사를 한 C씨(72)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C씨는 지난 12∼14일과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은혜의 강 교회 공사 현장으로 출근해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은혜의 강 교회 목사와 함께 성남시 수정구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경기도 광주시 거주 71세 남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심석용·채혜선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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