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체코·이탈리아 등 다녀온 4명 양성…초기와 다른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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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청의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지난 12일 양구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상대로 시설 소독을 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연합뉴스]

강원 양구군청의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지난 12일 양구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상대로 시설 소독을 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연합뉴스]

최근 검역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양성 판정을 받는 입국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말부터 최근까지 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해 확진환자가 걸러진 것은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14~15일 사이 검역과정에서 4명의 양성자가 확인됐다. 그 이전(1월 29일~3월 13일)에는 검사를 많이 시행했지만, 양성자가 없었다. 최근 들어 유럽발 유행으로 입국자들에서 양성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모두 내국인이다. 한 명은 체코에서 입국했고, 한 명은 이탈리아, 그리고 한 명은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여러 국가를 여행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외국인은 8명으로 중국 국적이 6명, 프랑스 국적이 1명, 폴란드 국적이 1명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을 대상으로 했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여부 등을 체크하고, 국내 체류지 주소나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하는 것이다. 입국 후에도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 시에 선별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체 입국자는 1만5457명이다. 이중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 유럽 5개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1389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는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외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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