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콜센터 전국 701곳 방역점검...6만3000여명 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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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예방위해 재택근무에 들어간 콜센터.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예방위해 재택근무에 들어간 콜센터.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의 금융권 콜센터에 대한 방역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을 확인하면서다. 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모여 침방울(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코로나 19 고위험 사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노홍인 제1통제관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며 “콜센터 규모가 큰 금융권을 우선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금융권 콜센터는 전국에 701곳, 6만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당국에 콜센터 상담원의 3교대 근무 또는 재택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콜센터 내 밀집도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교대근무 등에 참여한 직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용유지와 소득안정을 등에도 노력해달라고 했다. 각 지자체는 콜센터 방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 통제관은 “콜센터 상담원의 3교대 근무시행 등으로 소비자의 상담 대기시간이 느는 등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급하지 않은 상담·민원전화는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15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82명이고, 이 직원의 가족·지인이 33명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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