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코로나 검사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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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74)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와 상원의원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된 데 따른 조치다.

통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무런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를로스 도밍게즈 재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아서 투가데 필리핀 교통부 장관과 벤자민 디오크노 중앙은행장도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통신은 지난 5일 청문회에 참석한 상원의원 가운데 최소 2명이 격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참석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원 건물도 폐쇄됐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5일 이후 한달가량 확진자가 없다가 지난 6일 일본을 다녀온 40대 남성과 최근 외국 방문 전력이 없는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9명, 사망자는 2명로 집계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9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각급 학교에 5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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