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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들이 무시하고 욕했다" 흉기난동 종로 어학원생 구속 영장 신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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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어학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수강생이 범행 동기에 대해 “조교들이 나를 무시하고 욕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서울 종로경찰서는 수강생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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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쯤 종로구 인사동 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 30대 수강생 A씨는 학원 4층에서 대표 조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병원 치료를 받는 B씨는 양쪽 손 인대의 신경, 폐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썹 주변도 다쳤다. A씨는 이어 학원 다른 곳으로 가 다른 조교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려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달 학원에서 상담을 받던 중 대표 조교 B씨가 무시해 원한을 품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다른 조교 2명에 대해선 “교재를 살 때 내게 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은 실제 A씨가 조교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욕을 먹었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A씨에 대해 “정신병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해커스어학원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학원의 한 강사는 중앙일보에 “A씨는 강의를 수강할 때도 계속해서 불만을 나타내 조교들이 예의 주시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민중·김홍범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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