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버티는 집값…서울 9억 이하 아파트 가격은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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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자리잡고 있는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뉴스1]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자리잡고 있는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도 집값은 요지부동이다. 서울의 경우 2월 셋째 주부터 0.01%로 유지됐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6주 만에 0.02%로 커졌다.

한국감정원 3월 둘째주 가격동향 #구리시와 오산시도 가격 상승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3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6% 올라,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의 경우 0.01%→0.02%로, 수도권은 0.27%→0.28%로 상승 폭이 커졌다.

규제의 역설이다. 수도권의 경우 규제가 덜하면서 교통 및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은 규제 영향이 덜한 9억원 이하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노원구(0.09%), 강북구(0.09%), 도봉구(0.08%), 구로구(0.08%) 등에서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구(-0.06%), 서초구(-0.06%) 등 강남 4구에서는 9억원 초과하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려갔다.

수도권 중에서도 지난주 대비 구리시가 0.72%→1.30%, 오산시가 0.98%→1.95%로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구리시는 별내선 연장, 오산시는 필봉 터널 개통 등과 같은 교통 호재에 신축단지가 많은 동네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2ㆍ20 대책 때 조정대상 지역으로 팔달·영통구가 추가 지정된 수원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0.76% 올라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대구 집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0.03%)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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