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2월 TV 보는 시간 1월보다 8%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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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2월 TV 시청 시간이 전월 대비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미디어오딧코리아는 11일 분석 자료를 내고 “올 2월 가구 시청률이 36.3%(닐슨코리아 조사 결과)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으며, 이는 TV시청 시간이 약 8%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을 제외한 다른 해에는 일반적으로 2월 시청률이 1월보다 낮았다”면서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TV 시청률과 시간도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학생들의 개학 연기와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가 늘면서 평일 근무 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 TV 시청률은 2월 마지막주 40%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TV시청률 상승 효과는 뉴스 장르에 집중됐다. 2월 장르별 시청률을 지난해와 비교해본 결과, 보도장르 평균 시청률만 상승(0.96%→1.2%)했을 뿐, 드라마ㆍ오락 등의 장르에선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월 한 달 간 지상파와 종편, 뉴스전문 채널 등에 방송된 코로나19 관련 뉴스특보는 총 767회였으며, 뉴스특보를 한 번 이상 시청한 가구는 96.1%에 달했다. 가구당 평균 시청횟수는 2월 한달간 약 44회로 하루 평균 1.5회 이상 뉴스특보를 시청한 것이다.황덕현 미디어오딧코리아 대표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뉴스특보 등에 밀려 편성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잦아 시청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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