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구로 콜센터 확진 90명…11층 직원 77명, 접촉 1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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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등 입원 환자들이 사용한 의료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뉴스1

5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등 입원 환자들이 사용한 의료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콜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일부터 현재까지 (콜센터 관련)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나 접촉자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19층짜리 코리아빌딩 7~9층과 11층 등 총 4개층에 입주해 있다. 확진자 90명 가운데 77명은 전부 11층에서 근무한 직원이다. 나머지는 이 직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확진자 13명이다.

11층의 근무자는 모두 207명이라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같은 회사지만 7~9층에서 근무 중인 다른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등을 실시해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며 “계속 확진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확진자의 숫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의 13~19층은 오피스텔로 140세대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분들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유증상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층은 예식장이나 다른 일부 공간들이 있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콜센터 근무환경과 관련해선 “30분~1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공조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냉난방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각 입주사별로 별도의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1339 콜센터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재택원격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개발해서 구축하는 것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3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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