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누그러든 경북…사회복지시설 집단감염 여파는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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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감염병 전담 병원인 경북 포항의료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봄비를 맞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감염병 전담 병원인 경북 포항의료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봄비를 맞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72명으로 불어났다. 점차 증가세는 느려지고 있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확진자 전날보다 17명 늘어 누적 1072명 #경산 서린요양원·봉화 푸른요양원 추가 발생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엔 경북 지역 추가 확진자가 122명 수준이었지만 7일 63명, 8일 31명, 9일 22명, 10일 12명으로 꾸준히 줄어들다 이날은 17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경산에서 11명, 봉화에서 2명, 청도·구미·안동·영주 등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나머지 지역은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경산 추가 확진자 11명 중 6명은 서린요양원, 봉화 2명은 푸른요양원과 관련된 확진자들이다. 각 사회복지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서 9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각 지역의 콜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의 경우 콜센터가 비교적 적고,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3명도 모두 대구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 우려는 낮은 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 [연합뉴스]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공공 콜센터는 경북도 행복콜센터를 비롯해 포항·경주·영주·의성·영양에 민원 콜센터가 있으며 각각 1~12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이날 각 콜센터는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상담인력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정부가 지난 10일 요양시설 종사자·간병인 중 신천지 교인이 파악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경북도가 중앙방역대책본부으로부 통보받은 명단은 11명이다. 하지만 경북도 조사 결과 11명 중 현재 요양시설에 종사하고 있거나 간병 중인 사람은 1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무직이거나 과거에 근무했다가 사직했다.

경북도는 이 1명이 경북 경주시 한 요양시설 종사자로 파악하고 11일 오전 당사자를 퇴소시켜 긴급 검사를 의뢰했다. 당사자는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들은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경북도는 전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 전수 검체조사는 현재까지 6426명을 검사 완료했다. 이 중 확진자는 498명으로 확진율은 7.7%다.

한편 경북에선 10일 하루 4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경북에서 완치해 일상으로 돌아간 사례는 모두 60명이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565개 시설에 종사자 9539명(88.1%), 입소자 1만7122명이 코호트 격리 중이다. 10일 개인 사정으로 2주간의 격리 생활이 어려운 176명이 외부 근무로 전환해 외부 근무 종사자는 총 1220명(11.9%)이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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