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트럭 충돌 17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논산=임시취재반】 27일 오전 11시45분쯤 충남논산군 연무읍 죽평리 호남고속도로 회덕기점 50km지점 상행선에서 승객22명을 태우고 전주를 떠나 서울로 가던 한진 고속 소속 경기6마1155 (운전사 박춘성·42)고속버스가 도로보수를 하던 도로공사 소속 충남7거3313 2.5t 타이탄 트럭 뒷부분에 정면 충돌, 불이나 승객 17명이 불에 타 숨지고 6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들 대부분은 안전벨트를 매고 었었던데다 충돌순간 도로차선도색을 위해 트럭에 실어둔 페인트에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버스로 번져 뒷자리에 있던 6명은 재빨리 대피했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희생이 컸다.
◇사고순간=사고당시 고속버스는 시속 1백여km로 추월선으로 달리다 앞서가는 군용트럭이 서행하는 것을 발견, 주행선으로 이를 추월하려다 50여m 앞에서 도로차선 긋기 작업을 하던 트럭을 미처 발견치 못해 사고를 빚었다.
사고현장에는 도로공사소속 인부 1명이 서행 깃발신호를 하고 있었으나 버스가 이를 보지 못해 일어났다.
고속버스가 트럭 뒷부분을 받는 순간 트럭에 실려있던 페인트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고속버스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안전벨트를 매고있던 승객들은 불길이 차 앞쪽에서 일어나며 버스 출입구가 막혀 희생이 컸다.
버스 뒤쪽에 탔던 승객 6명은 유리창을 깨고 재빨리 대피, 화를 면했다.
◇사고현장=불이난 고속버스는 차앞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채 타버렸다.
차안에는 불에 탄 승객들이 뒤엉켜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다.
소방차 2대가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폈으나 차체가 워낙 달궈져 구조대원들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사망자들을 차에서 옮겨낼수 있었다.
◇구조=사고가 나자 논산소방서소속 소방차2대와 인근병원 앰뷸런스 5대가 현장에 출동, 구조작업을 폈으나 이미 버스차체에 불이 붙어 승객들 대부분이 차안에서 불에 타 숨진 뒤였다.
버스에서 탈출한 승객 6명중 4명은 머리· 가슴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전주예수병원에 입원치료중이며 가벼운 상처를 입은 2명은 간단한 치료후 귀가했다.
숨진 사람들은 논산백제병원에 안치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