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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중발 입국자 '2주대기' 비용 자기부담"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의 '2주간 대기' 기간 중 발생하는 숙박비와 교통비는 원칙적으로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일본 후생노동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5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모든 이들을 2주간 대기시킨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5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의 일본 항공사의 안내문. [연합뉴스]

5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의 일본 항공사의 안내문. [연합뉴스]

6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에서 귀국한 일본인은 원칙적으로 자택 대기이고, 집이 먼 사람이나 외국인은 사전에 예약한 호텔 등에서 체류한다"면서 "어디까지나 요청일 뿐 강제력은 없다"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입국자가 머물 곳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2주 대기가 가능한 숙박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정해줄 방침이다. 대기 기간 숙박비 및 교통비는 자기 부담이지만 필요에 따라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에 입국할 때는 항공기 내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건강 카드'에 적어 내야 한다. 공항에 내려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목적지로 가야 한다.

이 조치는 9일 0시부터 시행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교통편도 제한할 계획이다. 6일 기자회견에서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항공 및 해운 사업자들에 중국과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여객편을 9일부터 제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박을 통한 여객 운송은 일체 중단하도록 요청했고, 항공편은 나리타(成田)와 간사이(關西)공항만 이용하도록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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