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욕에 비하면 새발의 피" 오늘 TK 칼춤 예고한 김형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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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6일 대구·경북(TK) 등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통합당은 혁신과 쇄신을 위해 최대 지지기반인 TK에서의 ‘현역 50% 물갈이’를 공언해 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전날 공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내가 먹은 욕은 약과다. 내일(6일)부터 먹을 욕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전날 공관위가 부산·경남(PK)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무더기로 컷오프(공천 배제) 하면서 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거물급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동연을 설득해 추가 공모에 응하게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시켜 주겠다고 며칠 전 전화를 직접 했을 때 나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홍 전 대표의 비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모른다. 그런 것 볼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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