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건물주 운동’ 동참…신세계, 코로나 19 극복에 90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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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로고.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로고.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입점 업체 대상으로 임대료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5000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4000억원, 이마트는 3000여개 사에 4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할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에,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 TV 쇼핑과 편의점인 이마트 24도 중소 협력회사를 위해 결제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지난달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이 중 870억원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를 지원한다.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대구ㆍ경북 지역에는 기초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담은 ‘힘내라 키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한다. 힘내라 키트엔 현장 지원인력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 소독제와 같은 위생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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