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생명샘교회 확진만 10명…광명·성남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추가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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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생명샘교회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의 가족 3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0명이다.

화성시는 수원 16번째 확진자인 42세의 여성의 가족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남편(43)과 12살, 7살 딸이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가 폐쇄돼 있다. [뉴스1]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가 폐쇄돼 있다. [뉴스1]

이 여성은 화성시 반월동에 살지만 수원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아 수원 16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가족들은 동탄보건지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화성시 9∼11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여성은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생명샘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담임목사와 관계자, 신도를 포함해 총 199명이 다니는 교회다.

교회 유초등부 교사인 화성시 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19일 회사에서 양성평등 교육을 받았는데 이때 강사였던 안양시 2번째 확진자(33세)에게 감염됐다. 이 남성은 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본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 2번째 확진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난달 23일 예배에 참석했다. 이 예배엔 106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교회에선 지난달 23일 최초 감염발생일로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본당 예배와 유초등부 및 중고등부 예배가 총 6차례 진행됐다. 6번의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중복자를 제외하고 총 123명이다.

이후 수원과 화성·오산에서 10명이 감염됐다.
해당 교회는 자진폐쇄했고 교인들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2월 23∼26일 예배 참석자 123중 2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무증상자 등 특이사항이 없는 신도가 83명이고, 발열 등 유증상자 7명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16명에 대해서는 시가 지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에선 5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광명시에선 하안동에 거주하는 4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명시 두번째 확진자다.
성남시에선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이다. 암 환자인 이 남성은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성남시는 지난달 25일 성남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25세 남성 신천지 신도가 이 남성과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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