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 사망자 100명 육박, 中에 이어 두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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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92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보건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다. 확진자 역시 2922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만에 사망자는 15명, 확진자는 586명 증가한 것이다.

하루 만에 15명 늘어 사망자 92명 #확진자도 3000명 육박, 전국 확산

이란에서 지난달 19일 첫 확진·사망자가 발생한 후 2주 만에 확진자는 3000명,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하게 됐다. 4일 하루만을 놓고 보면, 일일 확진자 수 증가율이 한국·중국보다 많아 모든 발병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1일부터 나흘 연속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도 테헤란에서 확인됐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 내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가 사실상 이란 전국으로 확산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라크에선 4일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 외에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이라크가 처음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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