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역구 사라진 이준석 “신천지고 뭐고 비상 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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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3일 오후 “큰일 났다”며 여권 및 진보진영을 상대로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구 획정결과 공천을 받은 서울 노원병이 사라지게 됐다는 소식에 “신천지고 뭐고 비상이 걸렸다”며 “24시간 동면에 들어간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날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 인구하한 13만6565명·상한 27만3129명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새로 정했다”며 서울 노원갑을병 3개 선거구를 노원갑을 2개 선거구로 축소하는 등의 결정 내용을 알렸다.

졸지에 공을 들였던 선거구가 사라지게 된 이 최고위원은 통합당 노원갑, 노원을 예비후보들과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할지 아니면 노원갑이나 을 중 한 곳으로 배치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이 최고위원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법인 등록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겨냥, “허가해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 슬그머니 취소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 사단법인을 등록 취소하겠다고 뒤늦게 박원순 시장이 나섰다. 언뜻 보면 고심 끝에 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처럼 포장돼 있다. 그런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신천지는 2011년 11월 30일 서울시에서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내주었고, 박 시장은 2011년 10월 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이 됐다”고 적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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