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험생 첫 모의고사 '3월 모평' 연기...교육청 “4월 모평 될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7년 6월1일 대구시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1교시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17년 6월1일 대구시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1교시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4월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2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모의평가를 3월 26일 또는 4월 2일로 미루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면서 "개학을 2주 더 연기한 만큼 4월 실시를 염두에 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3월 모의평가'로 불리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이 처음 치르는 모의평가라는 점에서 '대입 가늠자'로 여겨진다. 수험생들은 첫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과목별 학업 계획과 대학 지원 전략을 검토한다.

3월 모의평가는 지난달 25일 일주일 연기가 발표돼 오는 19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모의평가도 취소 혹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모의평가 취소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출제도 마친 상태라 연기돼도 진행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시험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의평가가 4월로 넘어갈 경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와 시기가 비슷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3월 모의평가가 4월 2일로 미뤄질 경우, 수험생들은 일주일 사이에 2차례 모의고사를 보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2명, 교직원 1명 등 총 3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연스럽게 또 늦추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를 보면서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