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유학생 3818명 입국…예상 인원의 절반 못 미쳐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각한 가운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국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38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대학들을 통해 집계했던 예상 인원 8234명의 46%에 그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한 29일에는 입국 예상 인원(1839명)의 26%인 486명만 입국했다. 국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2월에는 3만8731명이었지만 올해 2월엔 1만4834명으로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중 교육부가 각국 유학생 보호를 위해 상호간 입국을 자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 입국 유학생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입국했다가 추후 확진 판정을 받은 가톨릭관동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유학생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대학 직원 인솔 하에 전용 버스로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학 기숙사에 입소했다. 1인 1실로 운영하는 기숙사에 들어간 뒤에는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생한 유학생 확진자는 지역과 대학의 체계적인 점검 시스템에서 선제적으로 발견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입국 전후 관리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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