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웰빙 마사지 Mu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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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묘하다. 저 칙칙한 빛깔의 진흙덩이가 선물하는 곱디 고운 피부라니. '머드의 힘'은 자연의 아이러니다. 머드의 산실은 갯벌. 간조 때는 햇빛 에너지를 머금고 만조 땐 바다의 자양분을 흠뻑 빨아들인다. 머드가 천혜의 미용상품인 까닭이다. 보령 머드축제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웰빙 마사지족' 행렬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 주, 막바지 휴가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여름내내 우울해진 피부에 자연의 생명력을 덧칠해보자. 프리미엄 최명헌 사진기자가 포착한 '잿빛 체험' 현장의 이모저모를 화보로 싣는다.

# 머드가 "뭐드래요?"

머드는 물기가 있는 질척한 흙을 일컫는다. 대천 체험관은 청정갯벌에서 진흙을 채취,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분말을 이용한다. 이 분말로 팩을 하면 모공이 수축될 뿐 아니라 피지.여드름.각질도 제거할 수 있다. 또 미네랄.벤토나이트.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돼 피부노화 방지 및 몸속 중금속 따위의 노폐물 제거효과가 있다.

# 머드 샤워, 함께 하실래요

한화콘도 내 머드세라피센터는 전문인력과 첨단시설을 자랑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급스러운 머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머드팩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 데, 디톡스 머드팩이 가장 인기다. 이는 먼저 스파를 즐긴뒤 가공된 머드를 온몸에 바르고 캡슐에 들어가서 팩을 하는 방식이다. 45분가량 걸리며 4만5천원이다. 이밖에 홍삼훼이셜(50분), 아로마 백 & 숄더 마사지(90분)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천 해수욕장 시민탑 옆 머드 체험랜드도 반응이 좋다.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머드탕 및 머드팩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형은 아니지만 팩 위주로 한다면 추천할만하다. 얼굴 마사지는 1만 5천원, 전신 마사지는 3만원선이다.

#놀다 보니 피부가 좋아해요

화장품 및 미용팩의 원료가 되는 머드는 대천항서 3km 쯤 남곡동 해변에서 채취된다. 이곳에서 극기 훈련.씨름.갯벌축구 등으로 신나게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드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이곳 개흙을 채취해 대천해수욕장으로 옮겨 온몸에 바르기도 한다. 백사장서 놀다가 마르면 바닷물로 씻어내는 것도 좋다.

단 민감한 피부라면 삼가야 한다. 가공되지 않은 해변의 머드는 유해성분이 들어 있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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