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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평양 주재 외국 공관, 일시 폐쇄나 北대피 계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방역당국 직원들이 지난 7일 북한 남포수출입검사검역소 인근에서 코로나19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방역당국 직원들이 지난 7일 북한 남포수출입검사검역소 인근에서 코로나19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주재 외국 외교관들이 공관을 일시 폐쇄 또는 축소하고 대피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대사관과 프랑스 협력사무소, 스위스 개발협력 등이 공관 문을 닫고 북한에서 대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 평양 주재 타 공관 역시 기능을 축소할 방침을 세웠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북한에 있는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을 격리 조치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3일 격리 기간을 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사실상 외국 공관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피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철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외교관) 약 60명이 대피 항공기를 타고 북한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CNN에 밝혔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북한 내 감염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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