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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에 병문안 갔다가 …관악구 30대 남성 확진

중앙일보

입력

은평성모병원 응급실 잠정 폐쇄. 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 응급실 잠정 폐쇄. 연합뉴스

서울 은평성모병원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에 거주 중인 남성 A씨(36)로 최근 은평성모병원에 병문안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총 15명으로

강남구는 28일 A씨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4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A씨는 관악구 주민이지만 직장이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어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자로 판명돼, 강남구 확진자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후배 병문안을 갔다. 강남구는 "A씨가 병원 외부에서 후배와 1시간을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평성모병원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환자 이송 요원이 지난 21일 처음으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만에 입원 및 퇴원 환자와 그 가족, 간병인과 요양보호사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양천구 주민으로 대한적십자에서 채혈을 담당하는 간호사가 은평성모병원을 다녀간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73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은평성모병원 의료인 등 2364명을 검사한 결과 기존에 확진자로 판명된 양성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병상 방역을 완료한 후 환자 재배치를 했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접촉자와 유증상자는 각 1인 1실, 무증상자는 2인 1실로 배치하는 등 여유 병실을 확보하고 있다"며 "증상이 조금만 있어도 추가로 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이날 A씨를 포함한 확진자 4명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들 중 강남구 주민은 3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지난 26일 발생한 확진자들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또 다른 한명은 35세 남성으로 강남구는 "1차 동선 확인결과 뚜렷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회사 사무실 두 곳 등을 자진 폐쇄했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했다"며 "310여 명에 이르는 동료 회사원 등은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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