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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의 예상 승률 8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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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8강전〉 ○·신진서 9단 ●·라오위안허 8단

장면 3

장면 3

장면 ③=라오위안허의 흑1 때문에 승부의 저울추는 급격히 백쪽으로 기운다. 백2 받을 때 3으로 붙여 귀의 실리를 챙긴다는 구상인데 이게 AI의 눈에는 무척 거슬렸던 모양이다. 흑의 승률은 단번에 13% 떨어져 23대77의 불리한 계산서를 받게 된다. AI는 바둑이 시작할 때 흑이 43대57 정도로 불리하다고 본다. 이 점을 감안해도 흑은 때 이르게 비세를 맞이했다. 반면 백의 신진서는 1-8까지의 착수들이 AI와 입을 맞춘 듯 똑같다. 흑이 7로 따내자 승률은 다시 5%나 떨어졌다(A가 맞다). 흑9에서 백은 승률이 82%까지 높아졌다. 우세를 느낀 신진서는 튼튼하게 10,12로 자중했는데 이수만 정답에서 살짝 빗나갔다.

흑에 대한 AI의 구상

흑에 대한 AI의 구상

◆흑에 대한 AI의 구상=AI는 장면도 흑1,3을 혹평하면서 이 그림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좌변을 확보하며 상변까지 굳혀가는 수순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백에 대한 AI의 구상

백에 대한 AI의 구상

◆백에 대한 AI의 구상=AI는 백도 상변을 젖혀 잇는 것보다는 1로 좌변을 두 칸 벌리는 게 더 좋다고 주장한다. 이후 6,8 등 흑의 수법이 무척 격렬한데 불리할 때는 AI도 이렇게 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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