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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금지법 철회하라” 협동조합 만든 프리랜서 드라이버들

중앙일보

입력

타다 드라이버 등 프리랜서 운전기사들이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운수사업법(이하 여객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은 26일 "여객법 개정안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박홍근 의원에게 청부입법한 법안"이라고 주장하며 "국토부가 개정안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현미 장관은 택시회사 사장들의 조합장이 아니다. 누구를, 무엇을 위한 개정안인가"라고 주장했다.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에서는 렌터카 기반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와 '차차'의 드라이버 8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청에 조합 설립 신고를 완료했다. 조합 이사장 윤태훈(51)씨는 차차 드라이버다.

타다와 차차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이 지난해 12월 국회 앞에서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타다와 차차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이 지난해 12월 국회 앞에서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법원이 인정한 혁신사업의 미래와 국민 편익을 왜 존중하지 않느냐"며 "조합원들은 국민과 운전 노동자를 고통스럽게 하던 법인택시의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택시와 같은 배를 탄 동지들이며, 이동 서비스의 혁신을 불러올 승차공유 시장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앞으로 타다와 차차 드라이버들을 중심으로 법인택시 기사, 대리기사까지 껴안는 협동조합이 되겠다"며 "현재 대리운전 콜센터인 '북부연합 콜센터'와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갤러리',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 등 10여개 기업이 조합에 출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타다 항소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5일 "국회와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서 타다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다.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100만 택시가족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력 투쟁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검찰은 타다에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5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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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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