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난 후엔 중국남자 생각 못해 결혼 결심 후「사랑유지」에 애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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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안-초 커플의 도착즉시 가진 기자회견 장에는 한국의 보도진 외에 대만·일본에서도 보도진이 몰려 1백여 명이 북새통-대만에서 온 기자들은『중국에도 남자가 많은데 하필이면 왜 한국남자인 안을 결혼상대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던져놓고 얼굴을 붉히는 초에게 대답을 재촉, 초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안을 만난 이후 줄곧 안만을 생각해봤기 때문에 다른 남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변.
○…결혼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과 초는『서로 덜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고 난 후에도 사랑을 계속 유지시키기가 어려웠었다』고 대답.
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라는 한국에서의 두 차례 행사가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며 실제로 초가 결혼결심을 확실하게 굳힌 것도 아시안게임 때 안을 만나고서부터라고-.
○…박철언 장관부부가, 마련한 저녁만찬석상에 참가한 최원석 탁구협회장은『이들 사랑의 결실은 탁구 인으로서 맞은 최대의 경사』라고 서두를 꺼낸 후『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결혼을 성사시켜준 박 장관에게 감사한다』고 탁구 인을 대표해 인사.
최 회장은 또『앞으로 이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결혼식을 주관해주는 것을 비롯해, 학업(안은 한양대대학원, 초는 한양대 중문학과) 지원, 아파트제공 및 초를 동아그룹 평생직원으로 채용하는 것 등 경제적 후견을 도맡아 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안-초 커플은 저녁만찬에서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고 청·홍색양초가 꽂힌 케이크를 갈라 약혼식을 방불케 하는 예식을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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