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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보험 적정가는? 갤럭시폴드 8500원, 아이폰11 7000원

중앙일보

입력

보험개발원이 휴대폰 보험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참조순보험요율은 보험사의 통계를 토대로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평균적인 보험요율로 보험료 책정의 가이드라인이다.

파손된 휴대폰. 셔터스톡

파손된 휴대폰. 셔터스톡

갤럭시폴드는 8500원, 아이폰X는 5500원

보험개발원은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에서 운영 중인 휴대폰보험 통계를 모아 분석했다. 해당 참조순보험요율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고수리를 받았다.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보험료는 보상한도별로 나눠져 있다. 예를 들어 보상한도가 120만원, 자기 부담금이 30%일 때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순보험료는 3900원이다. 보험사가 영업비와 사업비 등을 포함해 가입자가 내게 하는 영업보험료는 5500원이다. 보험개발원은 해당 보험료에 해당하는 휴대폰으로 아이폰X,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 등을 꼽았다. 아이폰X의 경우 리퍼보상한도 50만원이 포함됐다.

갤럭시폴드 같이 고가폰의 경우 순보험료가 더 비싸게 산출됐다. 보상한도 250만원, 자기부담금 30%일 때 순보험료는 6000원, 영업보험료는 8500원이었다. 아이폰11은 보상한도 150만원의 경우 순보험료 4900원, 영업보험료 7000원 수준이다.

휴대폰 보험의 보험료 예시. 보험개발원

휴대폰 보험의 보험료 예시. 보험개발원

참조순보험요율이 뭐길래

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엽업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돼 있다. 순보험료는 사망·사고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와 공시이율에 따라 돌려주는 저축보험료 등을 구성돼 있다. 휴대폰보험의 경우 파손이나 분실 시 돌려주는 보험금이다. 부가보험료는 각 보험사의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각종 사업비와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참조순보험요율은 이중 보험사가 순보험료를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보험사가 그간 보험을 운영하며 지급해준 보험금 등의 각종 통계를 모아 산출한다. 사업비의 경우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보험금의 결정의 1차 가이드라인이다. 다만 각 보험사마다 자체 통계를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보험개발원 유승완 팀장은 이번 휴대폰보험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에 대해 “연간 보험료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휴대폰보험 시장의 보험요율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신기술이 적용된 휴대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모바일기기 기술발전에 부응할 수 있도록 휴대폰보험 참조순보험요율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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