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관리 심재철 “한국 조롱당해…코로나 검사장소도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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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시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시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대한민국이 조롱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 관리’ 조치를 취하며 본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그로부터 사흘 전 접촉해 24일 서울 여의도 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예방 차원에서 25일 오전까지 자택에서 대기했다.

자가관리 기간에는 자택에만 대기했나
사람들을 안 만나는 게 자가관리니까 집에 가만히 있었다. 하윤수 회장과는 발병 3일 전 접촉했다. 체온도 정상이고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1%의 전염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자가관리에 나선 것이다.
자가관리로 활동이 제한되는데 억울하진 않나
상황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본래 일정을 재개할 생각이다(※심 원내대표는 통화 이후 병원으로부터 음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이스라엘 등에서는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한민국이 조롱당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구는 열어놓고 들어온 다음에 이걸 치료하겠다는데 불가능하다. 입구봉쇄와 함께 해야 대응이 가능한 것 아니냐. 그러니까 문 열어놓고 모기 잡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입국금지 외에 아쉬운 점은 없었나
어제(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니 대기 시간만 1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코로나19 키트 검사(진단)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더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함께 검사를 받은 전희경 의원 역시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진단 장소를 늘리고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대기장소 및 검사 시스템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 직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삼 며칠 전 약국, 소매점, 마트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에탄올 등 소독제 등이 동 났고, 진료소에 사람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등의 기사에 실린 국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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