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지역구서 카뱅 이용우 전략공천···김현아와 맞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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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7호 인재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이용우(오른쪽 둘째)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 지역구인 고양정에 출마한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대진이 완성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7호 인재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이용우(오른쪽 둘째)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 지역구인 고양정에 출마한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대진이 완성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맞아 7호 인재로 영입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영입 인재 8호인 이소영 변호사는 경기 의왕·과천, 시민단체 출신의 정다은 예비후보는 경북 경주,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은 부산 남구갑,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장은 제주갑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전략공천안을 발표했다.

이용우 전 대표가 경기 고양정에 배치됨에 따라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근형 위원장은 “이용우 후보자는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디지털 성공신화를 이끈 금융 전문가이자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변호사가 전략공천된 경기 의왕·과천은 신창현 의원이 컷오프된 지역이다. 이근형 위원장은 “이소영 후보자는 35세 여성이면서 청년 후보자”라며 “특히 의왕·과천 지역의 환경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향후 환경 기초한 비전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 특별히 이 후보자가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다은 예비후보가 공천된 경북 경주는 김석기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다. 강준석 전 차관의 경우 해양수산 전문가라는 점을 활용해 부산에 전략배치됐다. 송재호 전 위원장에 대해 이 위원장은 “자치분권과 지역혁신의 전문가”라며 “폭넓은 국정 이해도로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제주에서 실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웅에 맞서 송파갑도 전략공천

민주당은 김웅 전 검사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웅 전 검사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송파갑, 서울 금천, 충남 천안병 등 3곳을 추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송파갑은 미래통합당에서 ‘검사 내전’ 저자인 김웅 전 검사를 배치함에 따라 민주당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했다. 금천과 천안병은 각각 이훈·윤일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 위원장은 “상대당 후보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그 후보자에 맞대응해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공천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통합당이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한 구로을에 대해선 “상대 당의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우리 당도 비교적 서둘러서 맞춰서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김남국 변호사는 적절한 지역을 찾는 과정에 있고, 서울 금천도 (전략공천을) 검토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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