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요원 환자’ 나온 은평성모병원서 입원환자 1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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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전경. [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 전경. [연합뉴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또 나왔다.

지난 21일 이 병원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일을 하다 최근 퇴직한 30대 남성 다음 두 번째 확진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해서 현재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현재 즉각 대응팀이 나가 병원과 함께 입원 환자 중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이 병원 입원 환자로 질본은 환자의 이력과 접촉자, 전파 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환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에는 퇴원 등의 조치를 하고 자가 격리로 관리하는 체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이 병원에서는 환자 이송요원 A씨(3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증세가 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17일 오전 퇴사할 때까지 207명의 환자 이동을 도왔다.

이 가운데 135명은 퇴원해 은평구 보건소 관리를 받고 있다.

A씨는 2일 무렵 열이 나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한다. 13일 개인 사유를 들어 퇴사 의사를 밝혔고, 17일 오전 증세가 나빠져 사직서를 냈다. 이어 은평성모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결과 폐렴 소견이 나오자 A씨에게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A씨가 거부했다.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이후 20일 오전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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