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도 대남병원에 일반환자 46명 입원 중, 증세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출입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출입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 확진과 사망자가 발생한 대남병원에 일반환자 46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없는 상황이다.

일반환자 음성 판정 후 퇴원 희망시, 자가격리

청도 대남병원은 1988년 허가를 받아 일반병동과 정신병동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을 비롯해 50개 병실, 235병상을 갖췄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꾸려져 있다. 폐쇄병동은 5층에 있다. 병원 직원은 109명으로 입원환자 수는 1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과 외에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학과, 신경과 등이 있다.

대남병원은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 청도 노인요양병원, 요양원인 에덴원 등과 접해 있다. 보건당국은 대남병원과 인접 병원과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환자 600명 중 55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44명에 대한 검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 전원을 국가 정신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정신질환자 10명과 병원 간호사 5명이다. 경북도는 "2명은 동국대 경주병원, 1명은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는 정신병동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간호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안동의료원 이송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제외한 정신병동 입원환자 91명은 음성 확인을 거쳐 국립 부곡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서울의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전망이다. 도청 관계자는 "대남병원 내 일반환자 46명 가운데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상북도는 확진자 대거 발생에 따라 음압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타 지역의 음압병상 활용과 부족한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등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군 의료인력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백경서·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