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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3801개 사립유치원 모두 '에듀파인' 쓴다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 사범대 부설 유치원을 방문해 에듀파인 시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 사범대 부설 유치원을 방문해 에듀파인 시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해 3월부터 전국 3801개 모든 사립유치원이 국가 관리 회계 시스템인 ‘K에듀파인’을 사용하게 된다. 사립유치원의 예산 편성과 지출 등의 정보가 투명하게 기록돼 원장이 유치원비를 유용하는 등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일 전국 3801개 사립유치원에 K에듀파인을 도입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기능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달 19일에 예산 편성 기능이 우선 개통됐고 3월 1일부터 수입과 지출관리 등의 기능이 차례로 개통된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등 사립유치원 단체는 에듀파인 도입에 대해 지나친 국가의 간섭이라며 반발했지만 지난 1월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부터 에듀파인은 의무 사항이 됐다. 지난해에는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과 일부 희망하는 유치원 1320곳만 에듀파인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나머지 2481곳도 사용해야 한다.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유치원의 모든 수입과 지출에 대한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교육 당국이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유치원은 국가 보조금과 수익자 부담금 등 재원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또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 업체를 통해서만 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장이 개인 용도로 원비를 사용하는 등의 부정 지출을 예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337명 강사를 선발해 사용자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에듀파인의 각 기능을 배울 수 있도록 동영상 매뉴얼도 제작해 배포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 3법 통과로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며 “에듀파인이 현장에 안착해 사립유치원도 학교로서 공공성을 갖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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