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최다 등판 LG 진해수 "올해는 신구종 추가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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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지훈련중인 LG 트윈스 투수 진해수. [사진 LG 트윈스]

호주 전지훈련중인 LG 트윈스 투수 진해수. [사진 LG 트윈스]

'철완' 진해수(34)가 더 강해진 모습을 약속했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해 '진해수도방위사령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LG는 지난해 좌완 진해수와 계약 기간 3년(2+1년)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및 인센티브 11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15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뛴 진해수는 생애 첫 FA의 기쁨을 누렸다.

진해수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2015~19시즌 동안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투수가 바로 진해수다. 5시즌 동안 무려 328경기에 출전했다. 2위 정우람(한화, 298경기)보다는 30경기에 더 뛰었다. 투구이닝은 221과 3분의 2이닝으로 사실 많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날마다 불펜에서 몸을 풀기 때문에 구원투수의 출전경기수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10승13패79홀드2세이브(평균자책점 4.87)도 올렸다.

당연히 LG는 진해수를 잡았다. 왼손 자원인데다 연투 능력까지 갖춘 투수를 놓칠 이유가 없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진해수는 "만족한다. 계약하기 전부터 단장님께서 '꼭 계약할 것'이라고 항상 말씀해주셔서 걱정은 없었다"며 "에이전트도 현재 FA 시장이 어렵지만 구단에서 좋은 제의를 했다고 하더라. 좋게 계약했고 구단과 단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팀에서 FA 계약을 해줬으니 해가 되지 않고 항상 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진해수는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도전중이다. 새롭게 구종을 추가할 생각이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진해수의 지난해 구종별 구사율은 직구 41.6%, 슬라이더 44.8%, 커브 10.2%. 진해수는 "지난해 후반부터 좋은 구종을 갖고 있는 동료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새 구종을 던지려고 연습했고 지금도 훈련 중"이라며 "작년에는 불안해서 실전에서는 몇 번 던지지 못했는데 새 시즌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아낀 그는 "실전에서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진해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작년에는 아쉽게 짧았던 가을야구를 올해는 더 길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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