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회장은 31일 발매된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옛날 함께했던 훌륭한 직원 열 명이 500만원씩 내서 고체연료를 활용한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성공하면 386이든 486이든 아직도 사회주의를 얘기하는 청년들이 이념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내가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만간 흩어졌던 고합 직원들을 모두 모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회장은 "돈 한 푼 없이도 기업 할 수 있다는 것이 역설 같지만 가능하다는 게 자본주의의 묘미고 내가 그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장 전 회장은 DJ가 대통령이던 시절 나눴던 이야기도 소개했다. 장 전 회장은 대북 사업과 관련해 DJ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전 회장은 "(DJ에게) '북한에 돈 자꾸 주지 마라.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지 않으냐. (북한에서) 평화로 보답할 것 같으냐'고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노동계 파업과 관련해 "자기 밥상을 뒤엎는 노조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이호 이코노미스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