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신종코로나가 위험 상황 조성…통제불능은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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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코로나 위험이 막대하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제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신종코로나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처럼 의료적 역량이 부족한 나라들로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는 사태가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공공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나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국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같은 상황에 관한 대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최초로 이집트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까지 7만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됐다.

발병지인 중국에선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 7만2436명, 사망자 1868명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뚜렷한 역학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초반에는 중국 중부 여행 여부와 연관 있는 확진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 중국과 관련없는 새로운 사례가 확인되며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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