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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원인불명 폐렴 입원 환자, 신종코로나 전수조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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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되고 36명의 의료진이 격리됐다. 고려대병원 측은 29번 환자가 16일 오전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2.16/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되고 36명의 의료진이 격리됐다. 고려대병원 측은 29번 환자가 16일 오전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2.16/뉴스1

정부가 입원 중인 폐렴 환자 중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전수 조사를 시행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 확산세가 이어지자 이런 조사를 했는데, 이번에도 전수 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중수본)은 16일 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특히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폐렴 환자 전수 조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먼저 시행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폐렴 입원환자 중 의심이 드는 사람을 의사한테서 추천 받아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조사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전수조사를 거쳐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민간기관을 활용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도 의료기관에 입원한 폐렴환자는 2000∼3000명으로 추산된다.

중수본은 기존의 중증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와 계절 독감 표본 감시체계(현재 52개 동네의원)에 신종코로나 검사를 추가한다. 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도 확대한다.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감시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중수본은 또 요양병원·요양시설(요양원) 등의 취약시설에 외부인의 방문이나 면회를 제한한다. 외부인이 출입할 때 발열 증세를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한다. 이런 시설 종사자가 중국 및 해외 주변국에 다녀왔다면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한다. 발열 등의 증세가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게 한다.

중수본은 이러한 감염 예방 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합동점검단을 만들어 상시로 점검하고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한 방역관리체계 강화방안을 검토하여 중수본 회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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