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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신종 코로나 환자 0..당국 “중국 위험요인 지속”

중앙일보

입력

나흘째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중국 내 위험요인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산의 가장 큰 변수인 중국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춘제 이후 대규모 인구이동..섣부른 판단 시기상조”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후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의료진이 차출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후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의료진이 차출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14일 김강립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새로운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확진자는) 총 28명”이라며 “이 중 7명이 완치 퇴원했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관리 중인 환자는 21명”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규 환자는 나흘째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한 28번 환자(31세 중국인 여성)가 현재로서는 마지막 확진자다.

김 차관은 “현재까지 모든 확진환자는 방역관리체계 내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설명할 수 없는 환자 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등 지역사회 전파 양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국내 상황은 방역당국의 통제 속에 적절히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팡창의원이 중국 우한에 속속 마련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팡창의원이 중국 우한에 속속 마련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그러나 여전히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차관은 “최근 며칠 동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중국 내에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된 점 등 위험요인이 지속하고 있어 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3일부터 중국의 확진환자 기준 변경 영향으로 후베이성 내의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과 관련, “중국 내의 발생과 방역관리성과에 대한 경향 해석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 격리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등에 쓰인 '♥香 花香' 글자는 보호복 착용으로 개인 식별이 어려워진 의료진의 이름 또는 별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 격리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등에 쓰인 '♥香 花香' 글자는 보호복 착용으로 개인 식별이 어려워진 의료진의 이름 또는 별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김 차관은 “후베이성 내의 확진환자 증가를 잘 제어할 수 있는지의 문제와 봉쇄식 관리를 하는 후베이성 외의 다른 지역에서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환자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내의 방역관리를 철저하게 실행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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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범정부적인 부처의 총력을 모아서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조기에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이나 지역사회의 감염 같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이 사태의 조기안정을 하는 데 있어서 취해야 할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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