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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쏘아올린 공.. 외신이 꼽은 꼭 봐야할 한국 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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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생충’을 재밌게 봤다면 꼭 봐야할 25편의 한국 영화 (25 Korean Movies you need to watch if you loved ‘parasite’)

기생충 재밌게 봤나요? 훌륭한 한국 영화가 여기 더 있습니다 (Loved Parasite? Here are more great South Korean films to watch)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뒤 한국 영화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영화팬들이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 영화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외신 역시 봉준호 감독의 전작은 물론이고, 다양한 한국 영화를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소개하며 감상을 권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중앙포토]

먼저 가장 주목받은 건 봉 감독의 전작들이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어둡고, 재밌고, 신나고 혼란스러운 이 한국인 감독이 모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지금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영화 제작자 중 한 명(봉 감독)의 진행을 추적하기에 좋은 시간”이라며 ‘기생충’을 포함해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그의 전작을 소개했다. NYT는 특히 봉 감독의 첫 흥행작인 ‘살인의 추억’에 대해 “봉 감독은 자신만의 방식과 한국 영화계에 선례를 찾기 쉽지 않은 형식으로 영화를 재발명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버즈피드는 2000년대 제작된 한국 영화 25편을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2003)과 ‘악마를 보았다’(2010) 등이 포함됐다. 버즈피드는 내용 요약과 함께 이미 영화를 감상한 독자들의 리뷰도 게재했다. 이에 독자들은 목록에 없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3)와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2011) 등을 추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버즈피드 화면 캡처]

[버즈피드 화면 캡처]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직후에는 더 많은 외신이 한국 영화를 조명하고 있다. 미 대중문화지 엔터테인먼트위클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4편의 한국 영화를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와 ‘아가씨’(2016),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그리고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을 추천하면서 “기생충보다 더 대단한 한국 영화들”이라고 극찬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의 주역들은 12일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 귀국 예정이다.

버즈피드가 추천한 한국영화 25선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 [중앙포토]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 [중앙포토]

1. 부산행, 2016 (감독 연상호)
2. 버닝, 2018 (감독 이창동)
3. 장화홍련, 2003 (감독 김지운)
4. 악마를 보았다, 2010 (감독 김지운)
5. 살인의 추억, 2003 (감독 봉준호)
6. 기억의 밤, 2017 (감독 장항준)
7. 복수 삼부작(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8. 끝까지 간다, 2013 (감독 김성훈)
9. 옥자, 2017 (감독 봉준호)
10. 곡성, 2016 (감독 나홍진)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중앙포토]

11. 택시운전사, 2017 (감독 장훈)
12.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2015 (감독 이해영)
1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감독 장준환)
14. 몬스터, 2014 (감독 황인호)
15. 밀정, 2016 (감독 김지운)
16. 마더, 2009 (감독 봉준호)
17. 신과 함께: 죄와 벌, 2017 (감독 김용화)
18. 국제시장, 2014 (감독 윤제균)
19. 아가씨, 2016 (감독 박찬욱)
20. 아저씨, 2010 (감독 이정범)

영화 '아저씨' 스틸 이미지. [중앙포토]

영화 '아저씨' 스틸 이미지. [중앙포토]

21. 1987, 2017 (감독 장준환)
22. 소원, 2013 (감독 이준익)
23. 괴물, 2006 (감독 봉준호)
24. 공동경비구역 JSA, 2000 (감독 박찬욱)
25. 7번 방의 선물, 2013 (감독 이환경)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 수정 2020년 2월 13일
해외 언론 보도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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