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하던 강력 사건 다시 "활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금은방엔 3인조 가스총 강도
민생치안 특별경계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새벽도심에서 강력범이 잇따라 나타나 검문경관과 노상강도를 막던 시민을 찔러 사상자를 내고, 3인조 강도가 도심 금은방에 가스총을 들고 들어가 5천여 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18일 오전 3시20분쯤 서울 신길6동 영진시장 골목에서 서울 당량률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어광해 경사(49) 와 김형욱 경장(44)등 경찰관 2명이 차량검문도중 승용차에 탄 20대 청년 4명 가운데 1명으로부터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어 경사 등에 따르면 순찰차를 타고 방범근무 중 서울 신길6동 신길주유소 부근에서 마주 오던 서울1르7622호 검은색 르망승용차에 20대 청년 4명이 타고있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도난차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광등을 켜고 마이크로 차량번호를 부르며 뒤 좇자 청년들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2km쫌 떨어진 영진시장 골목으로 달아났다.
청년들은 승용차가 막다른 골목길에 이르러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담 벽과 충돌, 차를 버려둔 채 달아나려다 어 경사가 뒤쫓아가자 범인 중 1명이『가까이 오면 죽인다』고 소리치며 길이 30cm쯤의 칼을 휘둘러 어 경사의 등을 찔렀고 이어 김 경장의 배를 찌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차적 조회결과 르망승용차가 서울 논현동에서 도난당한 차량임을 밝혀냈다.
▲18일 오전 3시10분쯤 서울 대림3동 630 (주)내셔날 플라스틱 앞길에서 20대 괴한 2명이 귀가하던 심재원씨(24·회사원·서울 가리봉동)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금품을 털려다 이를 제지하던 인근 포장마차주인 노정임씨(40·여·서울 신길동317의3)와 소진희씨(42·여·서울 대림3동604)를 찔러 우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소·심씨는 중태다.
심씨는 친구 이 모씨(23)의 모친상으로 서울 한강로 중앙대 부속병원에서 밤샘하고 귀가 중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괴한 2명이 갑자기 길이 30cm의 칼로 허벅지를 찌르며 금품을 요구, 반항하자 가슴·옆구리 등 6군데를 찔러 심씨를 중태에 빠뜨렸다.
범인들은 이어 포장마차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이를 본 노씨가『왜 이러느냐』며 말리자 주먹으로 노씨의 얼굴을 때리고 달아나는 노씨를 포장마차 안까지 좇아가 왼쪽 옆구리를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으며 겁에 질린 채 포장마차 안에 숨어있던 소씨도 오른쪽 옆구리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
3남1여를 둔 노씨는 남편 이태산씨(50)가 불구로 직업이 없어 작년 1월부터 서울 대림3동 내tu날 플라스틱 앞길에서 포장마차를 해왔다.
▲16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상계6동 현대플라자상가 안 성진당 금은방(주인 윤낙중.40) 에 손님을 가장한 20대강도 3명이 침입, 주인 윤씨와 종업원 김관식씨(37)를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현금 1백70만원·귀금속 등 5천여 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