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세기’ 신종코로나 의심증상 성인 5명…중앙의료원 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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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들 이송 작업에 투입된 구급차가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곽재민 기자

12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들 이송 작업에 투입된 구급차가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곽재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7명을 태운 3차 전세기(편명 KE9884)가 12일 오전 6시 25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세기 탑승객 가운데 성인 5명(남성 2명·여성 3명)이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우한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은 검역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초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은 성인 3명(남성 2명·여성 1명)과 어린이 1명 등 4명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1명이 추가됐고 모두 성인인 것으로 정정됐다. 유증상자로 잘못 알려진 어린이는 여성 의심 증상자 중 한 명의 자녀로 무증상이 확인됐다.

의심 증상자들은 각자 구급차를 타고 활주로를 빠져나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교민과 그 가족들은 경찰버스 21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이들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전세기엔 170여 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탑승 인원은 이보다 적은 14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중국 국적의 가족은 6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탑승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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