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해외에 숨겨놓은 SK㈜ 지분 우호세력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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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가 해외에 숨겨둔 SK㈜ 지분 1천만주(지분율 7.8%)를 최태원 회장 일가와 SK그룹 계열사 등 우호 세력에 매각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SK㈜의 최대주주(14.99%) 소버린과의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SK네트웍스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5일 "SK네트웍스가 제출한 경영 정상화 약정서에 따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네트웍스의 회생과 채권 회수를 위해서는 SK㈜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우호 세력이 지분을 인수해 SK㈜의 경영권이 안정되는 것이 채권단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SK㈜ 지분의 가격은 SK네트웍스가 작성한 자구계획에는 9백48억원으로 나와 있지만 현재 시가는 1천6백억원대에 달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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