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자포자기' 가스 고의 사고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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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침체로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서민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가스를 틀거나 가스관을 잘라 사고를 내는 자포자기식 고의 사고가 늘고 있다.

5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올 9월까지의 가스 사고는 총 1백49건으로 이 가운데 고의로 사고를 낸 횟수가 54건에 달해 전체 사고의 36%를 차지했다.

올해 고의 사고 건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고의 사고(38건)보다 많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 같은 고의 사고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고의로 가스 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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