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정문에 “우한 힘내라” 중국어 현수막 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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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정문에 중국과 우한시를 응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한국외대]

한국외대 정문에 중국과 우한시를 응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한국외대]

한국외대가 학교 정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과 우한시를 응원하는 중국어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학 홈페이지에도 같은 문구를 띄워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6일 현재 한국외대 정문에는 중국어로 “我们都是韩国外大的学生。武汉加油,中国加油”(우리는 한국외대 학생들입니다.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있다. 5일 오후 학교 측이 제작해 걸었다.

한국외대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도 잔디밭에 앉은 학생들의 사진 위로 같은 문구가 띄워져있고 영어로 ‘We are all with you’(우리는 모두 당신과 함께다)고 적었다.

한국외대 홈페이지에 중국과 우한시를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 한국외대]

한국외대 홈페이지에 중국과 우한시를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 한국외대]

한국외대 홈페이지 화면은 중국 현지 매체인 인민일보 해외편, 환구시보 등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한국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투쟁을 응원했다”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반응했다.

한국외대는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특성상 여러 국가에서 온 유학생이 많다. 중국인 유학생은 2019년 기준 1810명으로 국내 대학 중 9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학 관계자는 “중국 학생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어제(5일)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홈페이지의 응원 문구를 보도한 중국 현지 매체. [사진 한국외대]

한국외대 홈페이지의 응원 문구를 보도한 중국 현지 매체. [사진 한국외대]

한편 한국외대는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 16일에 개강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 4주까지 추가 연기도 검토한다. 또 졸업식과 수련회, 1학기 중국 지역 교환학생과 파견학생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했다.

입학식은 개최하지 않고 4월 중에 캠퍼스별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기숙사를 이용하는 중국 학생은 별도 격리 공간을 마련해 배치하기로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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