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김상조, 7일 현대차 롯데 CEO와 회동...신종 코로나 지원책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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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장 점검 차 전남 목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 지역 경제인·구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장 점검 차 전남 목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 지역 경제인·구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는 7일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연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CEO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박근희 CJ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참석한다. 중국 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원자재·부품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전자·자동차·유통업종 기업의 CEO들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회 회장도 배석한다.

생산 차질 관련 "조만간 대책 나올 것"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구직자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돼 국내에 부품이 들어와야 생산이 이뤄지는데 (생산 중단으로) 가치사슬(Value Chain)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엔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현대차와 쌍용차는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을 중단했고, 다음 주부터 르노삼성차도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국내 수출·입 기업에 대한 관세 납부 유예 등 세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대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추가적인 지원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안 여객 현대화에 8000억 공급" 

한편 정부는 국내 연안 여객업 현대화를 위해 8000억원 규모 정책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신형 선박을 운영하길 원하는 해운사에 정책자금을 공급해 중소형 조선사가 해운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배를 건조하는 방식이다.

홍 부총리는 같은 날 오후 전남 목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해운·조선사 간담회를 열고 "연안 여객 현대화 프로그램은 국민 안전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화물 운송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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