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노임 크게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제기획원 실태조사
건설현장이나 제조업생산 현장에서의 노임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있다.
노사분규 등에 따른 전반적 임금인상여파에 특히 건설현장 등은「힘드는 일」에 대한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사람을 구하기 힘들고, 힘든 만큼 돈을 더 춰야하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이 17일 제조업 3백50개 업체, 건설현장 4백 개를 대상으로 한「올해 상반기 시중노임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공원 들의 하루노임은 평균 2만6백94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33·9%, 제조업생산직은 1만1천69원으로 39·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상반기중 전사업체(종업원 1백 명 이상)의 평균임금인상률 18·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그만큼 생산직에서의 임금인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직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전자제품 조립공원(39·1%) 품질관리공원(38·9%)이, 건설현장에서는 도배공(42%) 플랜트전공(38·6%) 등의 임금상승이 높았다.
경제기획원 측은 이에 대해『87년 이후 노사분규 등에 따른 임금인상의 주요특징은 생산직 임금의 높은 상승』이라고 밝히고『이는 그 동안 사무직에 비해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낮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힘든 일에 대한 기피현상이 커져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진 것도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구로공단이나 시중건설현장에서는 저 기능 근로자나 인부 등을 구하기 어려워「구직 난 속에 구인난」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건축비상승·부동산값 상승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