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자가격리자 자녀 다닌 목동 학원 4곳 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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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4일 휴업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에 휴업 안내문이 보인다. [연합뉴스]

학부모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4일 휴업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에 휴업 안내문이 보인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양천구 목동 학원 6곳에 대해 휴원을 권고하고 이 중 4곳이 휴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학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자가격리 및 능동 감시자가 된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학부모의 자녀가 다닌 학원이다. 이 학부모는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및 능동 감시자가 됐으나 아직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양천구 관할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학부모 자녀가 다닌 학원 6곳에 대해 휴원을 권고했고, 4곳이 휴원에 들어갔다. 또 이 학원들과 같은 건물에 있는 50여개 학원을 점검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휴원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한국학원총연합회와 한국교습소총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나올 경우 즉시 교육지원청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일부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 학부모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교육청과 보건 당국은 “음성 판정은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지금 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 확인이 어렵고,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목운초는 7일까지 휴업하고 교내 방역을 실시한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72개 학교가 휴업하거나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전날 336곳보다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16곳으로 전날보다 7곳이 늘었고, 경기는 198곳으로 9곳이 늘었다. 전북은 144곳으로 6곳이 더 늘었다. 강원은 10개 유치원이, 충남은 유·초·중·고 각 1곳씩 4곳이 문을 닫았다.

학교별로는 유치원이 267곳, 초등학교 59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2곳, 특수학교 1곳이다.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한 뒤 자가격리 중인 학생은 11명, 교직원은 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특별한 의심 증상은 없으나 입국 후 14일이 지나지 않아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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