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OOO 병원서 확진’ 가짜뉴스…경찰, 게시자·유포자 추적

중앙일보

입력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올린 게시자와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올린 게시자와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 뉴스 최초 게시자와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 ‘인천 OOO 병원 우한 폐렴 환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어떤 사람이 기침하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우한 폐렴 양성 반응으로 격리 조처됐다네요. OOO 병원 가지 마세요. 혹시 모르잖아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글은 다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왔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치료받거나 격리된 사실은 없었다.

해당 병원 측은 “가짜 뉴스의 진위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 심각한 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초 게시자와 유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해당 커뮤니티가 있는 포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이나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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