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3·7·8·15번 환자의 공통분모는 ‘우한 더플레이스 4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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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5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의류 상가‘더플레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요 감염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15명 확진자 중 3·7·8·15번 환자가 이곳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 환자는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했다. 3·7번 환자는 더플레이스 내 상가에서 근무했고, 8번 환자는 이곳을 종종 방문했다.

본부는 확진자 4명이 더플레이스 4층에서 근무하거나 4층 화장실을 자주 이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곳 4층을 감염의 공통분모로 보고 있다. 3번 환자는 확진자 판정을 받은 뒤 본부에 의류 관련업을 한다고 말했다.

3·7·8·15번 확진자 연관

국내‘신종 코로나’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내‘신종 코로나’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다만 15번 확진자는 4번 확진자와 항공기 내 접촉자로도 확인돼 두 경로 모두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5번 확진자는 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범위인 앞뒤 7열 안에 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더플레이스는 우한국제패션센터의 한국관으로 의류나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한 쇼핑몰이다. 정 본부장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는 관련 없는 곳”이라며 “중국인이 많이 근무하는 곳이라 현지인과 노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부는 현지 상인회와 총영사관을 통해 더플레이스에 근무·방문한 한국인 약 50명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더플레이스와 관련된 입국자는 대부분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얼마나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14일 이내 우한 더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했거나 이곳을 방문한 분은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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