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달린 SUV···무면허 운전에 8살 쌍둥이 자매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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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발생한 SUV 충돌 사고 현장. [포천소방서=연합뉴스]

포천에서 발생한 SUV 충돌 사고 현장. [포천소방서=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 포천의 한 도로에서 SUV 두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8살 쌍둥이 자매를 비롯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는 등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3일 “블랙박스 확인 결과, SUV 차량이 빠르게 달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다른 SUV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고 차량의 운전자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쳐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4시 42분 쯤 경기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왕복 2차로 굽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30대 A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일동 방향으로 가던 중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마주 오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살 쌍둥이 자매도 목숨을 잃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부모는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채혈 검사를 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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